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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길들여지지 마라 – 길들이기와 자유에 대한 철학적 고찰

by Diorson 202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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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마라 – 길들여진 삶 vs. 자유로운 삶 

  • 길들여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장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길들이기의 본질과 자유로운 삶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해봅니다.

길들여진다는 것의 의미

“길들여지지 마라”라는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사유입니다.

우리나라 말에서 ‘길들이다’라는 표현은 무척이나 강렬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는 신발을 길들이고, 자전거를 길들이고, 심지어 공도 길들입니다. 이 말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길들인다는 것은 결국 내 몸에 맞추는 과정이며, 인간이 다른 존재를 자신에게 맞게 변화시키는 행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길들이기는 단순한 사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적용됩니다.


가축화된 삶 – 우리는 어떻게 길들여지는가?

인간은 오랫동안 동물을 길들여 왔습니다. 가축을 기르고, 반려동물을 키우며, 필요에 따라 동물의 삶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가축화가 동물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1. 교육과 사회 시스템 –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 학교에서, 사회 시스템 속에서 끊임없이 길들여집니다. 정해진 규칙을 따르고,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훈련받습니다.
  2. 직장과 조직 문화 –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조직에 순응하도록 요구받고, 시스템이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탈자로 간주됩니다.
  3. 관계와 감정적 속박 – 인간관계에서도 우리는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해야 하며,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길들여집니다. 특정한 방식으로 사랑하고,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해야 하는 것이 당연시됩니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삶을 타인의 필요에 맞춰 살아가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유를 잃고, 결국엔 스스로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장자의 철학 –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장자는 이러한 ‘길들이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존재와 인간이 만든 틀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를 비교하며,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1. 길들여진 돼지와 자유로운 쥐 – 인간이 기르는 돼지는 먹이를 제공받으며 편안한 삶을 삽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인간이 정한 운명 속에서 도살당합니다. 반면, 쥐는 인간의 주변에 머물며 스스로 환경을 선택합니다. 필요하면 떠나고, 환경에 맞춰 살아갑니다. 장자는 돼지처럼 길들여진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쥐처럼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며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삶이라고 보았습니다.
  2. 길은 걸어가며 만들어지는 것 – 장자는 ‘길’이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걸어가며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3. 머무름이 아닌 떠날 수 있는 용기 – 장자는 집쥐와 들쥐의 비유를 통해, 한곳에 머물며 안주하는 삶이 아니라, 필요할 때 떠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삶이 더 지혜로운 삶이라고 말합니다.

장자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방랑이 아닙니다. 그는 길들여진다는 것이 곧 자유를 잃는 것임을 경고하고, 스스로 변화하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왜 길들여지는가?

인간은 왜 길들여질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길들여지는 것이 더 안전하고 편하기 때문입니다.

  1. 안정감과 익숙함 – 익숙한 환경에서 사는 것은 편안합니다. 길들여진 삶은 예측 가능하며, 변화를 맞이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사회적 인정 욕구 – 우리는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며, 사회적 인정과 소속감을 얻습니다.
  3. 두려움과 불확실성 회피 –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은 두렵습니다. 길들여진 삶은 최소한의 리스크를 보장하지만, 자유로운 삶은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길들여진 삶은 결국 우리를 구속하며, 우리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합니다. 변화의 순간이 오면, 우리는 길들여진 방식대로만 사고하고 행동하며, 결국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집니다.


길들여지지 않기 위한 방법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길들여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장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몇 가지 실천 방법을 제안합니다.

  1. 주어진 환경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 – 내가 지금 속한 환경이 최선인지 스스로 질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기 – 익숙한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걸어보며,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3.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기 – 남들이 정한 성공과 행복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4. 떠날 용기를 가지기 – 길들여진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떠나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결론 – 당신은 길들여지고 있는가?

우리는 길들여지는 것이 익숙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자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돼지의 길을 걷고 있는가, 아니면 쥐의 길을 걷고 있는가?

길들여진다는 것은 편안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자유를 빼앗아 갑니다. 길은 걸어가야 만들어집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습니까?


3줄 요약

  1. 인간은 사회적 시스템과 환경에 의해 길들여지며, 이는 우리의 자유를 제한한다.
  2. 장자는 길들여진 삶을 돼지의 삶에 비유하며,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자유로운 삶을 강조했다.
  3. 주어진 환경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길들여지지 않는 삶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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