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왜 일하는가는 교세라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가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일’의 본질과 태도에 대해 논한 책이다. 이 책은 삼성이 신입사원에게 추천했다는 홍보 문구로 관심을 끌며, 독자에게 "왜 우리는 일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제목 자체가 너무 입맛에 맞았다. 왜 일하는가? 먹고 살려고 하지 라는 생각을 하며 한심한 눈으로 제목을 보았다. 그 아래 삼성이 신입사원에게 추천한 책이라는 맨트를 보고 읽기 시작했다.
핵심 메시지
이 책은 단순히 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라는 교훈을 넘어, 일을 사랑하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더 나아가 이를 통해 마음을 단단히 하고 내면을 성장시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이를 읽는 내내 저자가 강조하는 극단적인 헌신이 현실적으로 공감되기보다는 때로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주요 구절과 생각
1. 일은 마음을 갈고닦는 행위다
“일하는 것은 우리의 내면을 단단하게 하고, 마음을 갈고닦으며,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한 행위라는 것을.”
- 저자는 일을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실현하고 내면을 단련하는 과정으로 본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말로 느껴질 수 있다.
2. 열심히 일하는 부족의 가치관
“열심히 일하면 마음도 성장한다.”
- 화전농법으로 살아가는 부족을 예로 들며 열심히 일의 미덕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가혹한 노동 환경에서 일을 사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3. 월급이 없어도 열정을 가져라
“월급도 제때 받지 못했지만 호주머니를 털어 비싼 연구 서적을 구입하며 지식을 습득했다.”
- 월급이 나오지 않아도 연구에 몰두했던 저자의 사례는 일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강화한다. 그러나 이런 헌신을 현대 직장인들에게 요구하는 건 무리일 수 있다.
4. 일을 사랑하라
“일과 사랑에 빠져, 일하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해야 한다.”
- 일을 사랑하라는 조언은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현실에서는 쉽게 적용하기 어렵다. 특히 일 자체를 사랑하기보다는, 안정적 수입이나 성공이라는 결과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5. 좋아하려는 마음부터 가져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보다는, 우선 주어진 일을 좋아하려는 마음부터 갖길 바랍니다.”
- 주어진 일을 좋아하려 노력하라는 조언은, 직장생활을 자율권 없는 이등시민으로 여기는 이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좋아하려는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환경도 분명 존재한다.
6. 작은 성공에서 기쁨을 찾아라
“단조롭고 반복적인 우리의 연구를 지치지 않고 계속해나가려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기뻐할 줄 알아야 해.”
- 이 구절은 작은 성공에서도 기쁨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조언으로 다가온다. 이는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느낀 점과 한계
- 현실과 이상 사이
책이 강조하는 "일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일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게 만든다. 하지만 직장 환경과 개인의 삶이 복합적으로 얽힌 현대 사회에서 이 조언은 이상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 성과 중심의 직장 문화
저자의 경험은 창업가적 관점에서 나온 것이기에 일반 직장인의 현실과 괴리가 있다. 특히 월급 없이 헌신하거나, 일을 무조건 사랑해야 한다는 주장은 많은 독자에게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다. - 작은 기쁨의 중요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작은 성공에 기뻐하라"는 점이다. 단조로운 일상에서도 성취를 찾고,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는 것은 실제로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결론
왜 일하는가는 일에 대한 태도를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의 성공담과 철학에서 얻는 통찰은 분명 유익하지만, 모든 독자에게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을 수 있다.
- 자기개발서 중 그나마 도움이 될만하다.
추천 독자
- 자기계발과 일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고 싶은 사람.
- 창업가나 리더의 마인드셋을 배우고 싶은 사람.
- 이상적인 가치관과 현실의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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