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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수면제, 중독과 치매의 진실! 정말 위험할까?

by Diorson 2025. 2. 3.

인간은 반드시 잠이 필요하다.

잠은 인간에게 가장 큰 휴식이고 충전의 시간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충전과 휴식이 오히려 고통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잠드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오늘도 새벽 6시에 잠들어 7시 30분에 깨어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는 20대 때는 밤을 새도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잠들지 못하면 억지로 다음날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공포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엔 따뜻한 물로 목욕, 따뜻한 우유, 낮 시간에 운동 등 여러 민간요법을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해 결국 약물을 찾게 되었다.

처음에는 수면 유도제를 복용했지만, 몸을 나른하게 만들 뿐 실제로 잠에 들지는 못했다. 게다가 다음날 컨디션은 더 좋지 않았다. 그 후 처방받은 약은 졸피뎀이었다. 처음에는 "신의 선물"처럼 효과가 좋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반감되었고 점점 더 깊은 불면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처방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점점 미미해져 약에 실망하여 약을 끊게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수면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교수의 인터뷰를 찾아보았다.

 

 

 


1. 수면제, 정말 중독될까?

수면제와 관련해 가장 큰 걱정은 중독성과 내성이다. 전 교수는 수면제의 중독성을 판단할 때 의존성, 내성, 금단 증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존성(Dependency): 일정 기간 복용하면 약을 끊기 어렵게 되는 현상
내성(Tolerance): 점점 약의 효과가 줄어들어 복용량을 늘려야 하는 현상
금단(Withdrawal): 약을 갑자기 중단했을 때 불안, 초조,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

모든 수면제가 중독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수면제 중에서도 항우울제나 항정신병 약물을 이용하면 의존성 없이 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일반적인 수면제(졸피뎀, 벤조디아제핀 계열)는 중독성과 내성이 있어 장기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2. 수면제의 종류와 특성

전 교수는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1) 항정신병 약물 (퀘티아핀, 클로르프로마진)

  • 원래 조현병 치료에 사용되지만 저용량으로 불면증 치료에도 활용
  • 내성·의존성 없음, 장기 복용 시 비교적 안전
  •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기억력 저하나 집중력 저하 가능

2) 항우울제 (미르타자핀, 트라조돈, 아미트립틸린)

  • 불면증과 함께 불안, 우울 증상이 동반된 경우 사용
  • 내성·의존성 없음, 장기 복용 가능
  • 감량 시 서서히 줄이면 금단 증상 없이 안전하게 중단 가능

3) 벤조디아제핀 계열 (로라제팜, 디아제팜, 클로나제팜)

  • 불안 조절과 수면 유도 효과가 강력함
  • 장기 복용 시 내성과 의존성이 생길 위험이 높음
  • 단기 사용(스트레스성 불면증)에 적합

4) 졸피뎀 계열 (스틸녹스, 졸피뎀, 조피클론)

  • 빠르게 수면 유도, 효과 강력
  • 의존성과 금단 증상이 강함 (한 달 이상 복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됨)
  • 장기 복용할 경우 점진적 감량이 필수

5) 멜라토닌

  • 생체 리듬 조절을 돕는 호르몬
  • 내성·의존성 없음, 장기 복용 가능
  • 수면 유도 효과는 약하지만, 교대 근무자나 시차 적응에 도움

결론: 가벼운 불면증이라면 항우울제나 멜라토닌을 활용하는 것이 좋고, 심한 불면증이라면 벤조디아제핀이나 졸피뎀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3. 수면제, 치매를 유발할까?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수면제가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 교수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불면증 자체가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
적절한 수면제 사용은 오히려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결론: 수면제 자체가 치매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불면증을 방치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따라서 장기적인 불면증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안전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4. 3줄 요약

  1. 불면증이 장기화되면 오히려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
  2. 수면제 중에서도 안전한 선택지가 있으며, 신중한 복용이 중요하다.
  3. 약물 복용 전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