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정신 #러셀 커크
가벼운 책을 읽었으니 무거운 책으로 균형을 맞출 차례였다. 그러나 책을 읽던 도중 #파친코를 읽어 두 번 연속으로 무거운 책이 되었다. 부수의 정신, 제목부터 얼마나 무거운가? 보수 주의란 무엇인가? 이 간단한 질문은 책을 읽는 내내 괴로움으로 끌고 갔다.
보수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보수 주의라고 생각하고 과거의 진보가 지금의 보수가 되고 과거의 보수는 어떻게 변해 왔는지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다.
내용도 어렵고 수많은 인물들의 이름이 나왔다. 낯이 익은 이름들이지만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고 익숙하지만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와 책을 읽는 내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잘 모르는 수업을 들어가서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음성인지 백색소음인지 구분을 못해 멍해지는 순간처럼 책을 읽는 내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고 멍해 있었다. 서양 문학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 성경을 읽고, 신곡을 읽고 신곡을 이해하고자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고 다른 신화를 알고 싶어 북유럽 신화를 읽어야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소설을 읽기도 이렇게 어려웠는데 지금의 정치도 어려운데 과거의 남의 나라 정치 이야기를 읽자니 정말 배경지식이 너무 부족하여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무지함을 반성했고 어릴 때 조금 더 열심히 살걸 이란 후회가 왔다. 개인적으로 성경, 신곡 다음으로 읽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우리가 사는 사회의 문명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똑같은 문제를 겪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인간이라지만 왜 타산지석을 실천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우습게도 나도 타인의 실수뿐 아니라 나의 실수를 보고도 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버크는 '개인은 어리석지만 인류는 현명하다'라고 선언했다. 과거에도 이런 생각을 했고 최근에도 댓글들과 인터넷 게시판들을 보면 집단지성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어 있다. 하지만 집단지성의 한계점도 명확하다. "만 명이 한목소리를 낸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한 정신의 목소리다. 그러나 그 소리가 신의 말인지 악마에 사로잡힌 외침인지는 사제와 척한 자들이 판가름해야 할 문제다" 란 말처럼 다수결이 집단의 외침이 무적권 옳은 것은 아님이 맞다. 마치 #나는 전설이다 속의 주인공이 혼자만 사람이고 나머지는 괴물인지 아니면 나머지가 정상이고 나만 괴물인지처럼 말이다.
멍해 있는 나에게 책의 말미 작가는 부록으로 이 책의 공략집을 남겨 주었다. 지난 200년간 보수주의 사상에서 나타난 10대 원칙이다.
1. 보수주의자는 불변의 도덕적 질서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도덕적 진실은 영원하다.
2. 보수주의자는 관습, 널리 오랫동안 합의된 지혜, 계속성을 중시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르는 악마보다는 아는 악마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3. 보수주의자는 소위 규범이라는 원칙을 믿는다.
4. 보수주의자는 신중함 이란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
5. 보수주의자는 다양성의 원칙을 중시한다.
6.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원칙에 따라 스스로를 억제한다.
7. 자유와 재산권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확신한다.
8. 자발적인 공동체를 지지하고 강제적인 집산주의에는 반대한다.
9. 인간의 격정과 권력을 신중하게 자제해야 할 필요를 인지한다.
10. 활력이 넘치는 사회라면 영속성과 변화를 반드시 인정하고 조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급진주의자들은
1. 인간은 완벽해질 수 있고 사회는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
2. 조상의 지혜를 신뢰하기보다는 이성과 충돌, 물질적 결정론을 몇 배나 더 선호한다.
3. 정치적 평준화. 질서와 특권을 규탄한다...... 그리고 중앙 집중화와 통합을 열성적으로 갈구한다.
4. 경제적 평준화...... 집산주의적인 개혁가들은 철저하게 사유재산권 제도를 공격한다.
이는 마치 레이드 보스 헤딩 중 공략이 이미 나와있어서 공략을 보거나 풀지 못하는 문제의 답안지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공략을 아무리 봐도 답을 아무리 봐도 내가 직접 트라이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고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이 10대 원칙과 급진자의 이론을 아무리 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대규모 토지 재산의 소유자 두서너 명이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사망한 다면 세금은 사실상 절대 몰수의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렇게 방치된 시골 집들이 그림자를 드리웠다. 높아진 상속세....... 농촌의 전반적인 형태는 그 종말을 맞기 시작했다.
*그 무엇이 보수적 신조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엄격한 기준은 없다. 본질적으로 보수적인 인간은 무질서와 어둠보다는 영원히 지속되는 그 무엇들을 더 기쁘게 생각하는 그런 소박한 사람들이다.
#RIDIBOOKS #RIDISELECT #RIDIPAPER #리디북스 #리디 페이퍼 #리디 셀렉트
링컨은 "새롭고 아직 시도하지 않은 것보다, 낡고 여러 번 해본 그 무엇을 고수하는 게 보수주의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저자는 6가지의 원칙을 말을 했다.
1. 초월적 질서 또는 자연법체계가 사회와 인간의 양심을 지배한다는 믿음. - 나는 초월적 존재를 믿지 않는다.
2. 협소한 획일성과 평등주의 그리고 모든 급진적 체계가 가진 공이 주의적 목적이 아니라 다양성의 확산과 인간 존재의 신비에 느끼는 애정.....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느낌이며 월터 배젓에 따르면"활기찬 보수 주의의 바람직한 원천"이다.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느낌,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에 나타났고 하루하루 살아지고 가끔 의지를 갖고 살 때도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이 매력적이었다.
3. 문명화된 사회는 "계급 없는 사회"가 아니라 질서와 계급을 요구한다는 확신.
4. 자유와 재산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신념.
5. 법률과 규범을 믿고 추상적 설계에 따라 사회를 구성하려는 "궤변론자, 숫자로만 생각하는 사람과 경제학자"를 불신함
6. 변화가 유익한 개혁이 아닌 수 있다는 인정.
이렇게 6가지 원칙을 만들고 시작을 한다.
그에 반해 급진주의자들은
1. 인간은 완벽해질 수 있고 사회는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
2. 조상의 지혜를 신뢰하기보다는 이성과 충돌, 물질적 결정론을 몇 배나 더 선호한다.
3. 정치적 평준화. 질서와 특권을 규탄한다...... 그리고 중앙 집중화와 통합을 열성적으로 갈구한다.
4. 경제적 평준화...... 집산주의적인 개혁가들은 철저하게 사유재산권 제도를 공격한다.
하층 계급들은 잊히지 않았으며, 영국은 여전히 살아 있고, 사회의 지도자들은 일반 대중들과 공통의 이해를 지녔다는 사실을 디즈레일리는 영국 국민들에게 확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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