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리차드 도킨스

diorson 2024. 11. 7. 08:41

학창 시절 국어시간을 좋아하진 않았어도 언어영역을 좋아하고 문제집의 비문학 지문을 좋아했다. 문학 지문은 좋지만 거기서 뭘 의도하는지 찾으라는 얄궂은 문제들은 좋아하지 않았지만 비문학 지문에서 뭘 찾아라 하면 거기서 뭔가를 찾는 것은 재미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꾀나 공부를 잘했던 학생처럼 미화하는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이유는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다. 사실 최근에도 #엘든링 #eldenring 이라는 게임에 영혼이 팔려서 책에 손을 잘 대지 않는다. 게임하다 너무 열받아서 머리 식히는 시간에만 책을 읽고 있다.

#이기적 유전자 정말 많이 들어보고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던 비문학 4대장 중 하나이다. #총, 균, 쇠 #정의란 무엇인가,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이 4권이 읽어봐야지라고 마음만 먹고 읽지 않은 그중 심지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선물로 받아 종이 책이 있지만 아직 1페이지도 읽어보지 않았다.

#thegoddelusion #만들어진 신 이 출간됐다고 엄청나게 팔린다고 지면 신문에서 봤었고 번역본은 없었다. #theselfishgene 보다 먼저 #리처드 도킨스를 알게 된 책이었지만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 반성한다. 나만 반성할 게 아니라 #리디 셀렉트 도 반성해라.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아니면 한 번 정도 궁금해했을 만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매파 비둘기 파나 배신 전략 등 인터넷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의 시발점이 이곳인가 싶다.

이기적인 유전자, 제목부터 상당히 자극 적이다. 사회는 이기적인 사람을 싫어하지만 이기적인 사람들이 보통 성공을 한다. 그건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에 존재하는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우리가 전 생애 동안 반드시 그 유전자에 복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전적으로 이타적 행동을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는 경우보다 이타 주의를 학습하는 것이 더 어려울 뿐이다. 동물 중에서 인간만이 학습되고 전승되어 온 문화에 지배된다.

현대 사회 특히 대한민국 서울의 사람들은 결혼하지 않고 종족 번 실을 하지 않고 멸종 위기 종이 스스로 되어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번식하지 않고 일만 하는 대한민국 서울의 30대는 개돼지가 아닌 개미나 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 사육 농장은 유전자의 농장이다. 일꾼은 스스로 자신의 유전자 사본을 만드는 대신, 유전자 생산의 효율이 좋은 어미를 그들의 유전자 사본의 생산자로 이용한다...... 수렵-채집 생활보다 정착해서 먹이를 양식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사회성 곤충은 인간보다 훨씬 옛날에 알아냈다.

서울 사람들도 지방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유전자 전달을 포기하고 서울에 정착해 먹이를 양식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이제야 곤충처럼 깨달은 것은 아닐까 싶다.

*철저하게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포커페이스가 더 나은 것은 왜일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안정한 전략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사기 공화국이고 횡령은 러시아에 밀려 2위에 그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거짓말의 전략이 안전한 전략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기 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