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ightSwimmer #BetsyByars

diorson 2024. 11. 8. 08:42

#TheNightSwimmer #BetsyByars 1/N

약 10년 전 즘 영어 실력을 빨리 키우고 싶다면 영 어덜트 소설을 읽으라고 그 당시 영어 선생님이 이야기해 주었다. 하지만 젊은 날의 많은 후회 중 하나처럼, 역시 나는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으른 인 내가 무슨 영 어덜트야 하고 성인 소설을 잡고 너무 어려워서 바로 포기해버렸다. 청년이었던 나는 청소년 소설을 알량한 자존심에 읽지 않았고 이제 청년이 끝나고 중장년에 접어든 이제서야 청소년 소설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젊은 날의 나의 행동들은 실수투성이에 후회투성이다. 그 많았던 기회들을 모른 체했고 이제 와서 발버둥을 치고 있으니 남들보다 많이 늦다.

책 속에 Shorty는 철부지 아빠처럼 보이고 Retta는 아빠보다 더 철들어 보였다. 아마 Shorty도 실수투성이에 그 실수들을 후회하면서 지낼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왜 내가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뒤늦은 후회를 할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기억을 되짚어보면 동년배의 여자들은 동년배의 남자들 보다 훨씬 어른스러웠던 것 같다. 동생들이 레타의 성숙함을 감옥이라고 느낀 것처럼 나 역시 철이 없었고 성숙한 조언들은 갑갑하다고 느끼곤 했다. 유년 시절의 나뿐만 아니라 20대의 나도 그리고 아마 지금의 나도 철이 없고 미숙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남자는 죽을 때까지 철이 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말 남자만 그런 것인지 모든 사람이 철이 들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변했지만 철이 들지는 않은 것 같다. 아직까지 꽁꽁 싸매고 폭풍우가 칠까 봐 밖에 나가지 못하는 걸 보면 철들기엔 아직 먼 것 같다.

책이 쓰인 때가 80년대라 그런지 나의 어린 시절이 많이 떠올랐다. 내 유년 시절을 생각해 보면 운동장에서 놀다가 갑자기 컴퓨터의 보급으로 운동장의 아이들이 사라진 과도기 시절이었다.

운동장의 아이들이 사라지기 전에는 시골마을에 살았던 나는 왜 인지 모를 이상한 행동들을 아이들과 함께 했던 것이 기억난다. 마치 아이들이 남의 풀장에 뛰어들고 도망 치듯이 남의 집 담장을 넘었고 다시 돌아왔다. 아무 이유도 없었다. 그게 하나의 놀이였다. 겨울에 눈이 온 골목에서 미끄럼틀을 타면 동네 어른이 나와 욕을 바가지로 하며 우리를 쫓아냈다. 그러면 우린 그 집 개를 놀리고 주인이 나오면 도망 치곤했다. 우리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온라인에서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후에는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에서, 디아블로에서, 레인보 식스에서 만나면서 골목에 뛰어놀던 운동장의 아이들은 사라졌다. 운동장에서 심하게 장난치면 핀잔을 주던 여자아이들은 이제는 필드에서 힐을 주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e would go into her closet and sit for hours hunched among her high-heeled boots......

After those first terrible weeks he had started clinging to the only person available -Retta. He had clung as tightly as a person in a storm, but now, some how, he felt the storm was finally over. he felt he was stepping out into a world that actually welcomed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