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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살것인가 #유현준

by Diorson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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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대스타 #침착맨 방송에 등장하셨다. 인간들을 협소한 임대주택에 그만 넣으라고 하셔서 알게 된 분인데 #침튜브 에 나오기도 하여 그분의 책을 찾아봤다. 어디서 살 것인가는 침터뷰의 #민수 버전이었다. #건축민수 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그날의 아쉬움을 책으로 달랠 수 있었다.

*학교에 축구하는 운동장과 공부하는 교실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둘을 못하는 아이들은 12년 동안 지옥 같은 학교를 다니는 것이다. 여러분의 자녀가 축구도 못하고 공부도 못한다면, 그 아이가 학교에 가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한다. 그들은 정말 힘든 시기를 참고 있는 것이다.*

나는 자녀가 없다. 지옥 같은 학교를 다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주권을 잃고 자발적 노예가 되어 지옥에서라 도 먹고 살려는 나도 내 스스로 고마워해야겠다.

*지금은 자신의 SNS에 ‘좋아요’를 눌러 주는 사람들끼리만 모인다.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간단한 클릭 한 번만으로 친구 관계를 끊어 버린다.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만 소통하다 보니 그 생각이 전체의 의견일 거라고 착각한다..................‘SNS 단지’에 갇혀서 바깥세상과 소통을 못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는게 위헌하여 정보 선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나왔었다. 그런데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정보 버블 안에 갇혀 살며 SNS라는 가짜 인간관계로 사람들이 점점 더 편협하고 독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인터넷상의 댓글은 상호 대화라기보다는 혼자 하고 싶은 말을 일방적으로 뱉고 도망치는 것과 같다."

*"요즘 사람들은 왜 북촌 같은 골목길 상권으로 많이 갈까요?".....골목에는 항상 변화하는 하을 이 있고 .... 변화의 밀도가 높다.....*

얼마 전 을지로에 간 적이 있다. 일 때문에 간 것이 아니라 밤에 술을 마시러 간 적이 있다.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길거리에 늘어선 줄은 골목을 지나 대로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줄들은 전부 #만선호프 웨이팅이었다. 그리고 만선호프는 골목 전부였다. 학창 시절 종로 을지로 이쪽을 오게 되면 안쪽으로는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저런 곳에 가는 것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줄을 서서 돈을 내고 나의 시간을 투자해서 나의 공간과 나를 존중해 주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곳에 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절대적인 인스타용 호프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나 이런 곳까지 와봤다 라고 말하지 않고 서는 절대 갈 일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말에 많은 동의를 하지만 사람들이 골목을 누벼 대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나도 학창 시절 삼청동 골목골목을 누비며 여기저기 카페에서 알지도 못하는 커피 맛을 비교하고 이해할 수 없는 그림들을 보며 작은 화방에 들르는 것들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곳은 정돈되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젊은이들은 거리에 나가면 다른 이성을 접할 기회도 높아진다. 본능적으로 붐비는 곳에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게 진짜로 만선호프나 백종원의 뿌리가 튼튼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루이뷔통과 에르메스 백의 가격은 7배 차이 나지만, 쓰임새까지 고려한다면 가격 차 곱하기 기간 차(7 × 25)를 했을 때 175배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에르메스 백은 루이뷔통 백보다 175배 센 과시다. .........마찬가지 이유로 다이아몬드 반지 같은 귀금속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기 때문에 과시가 되는 것이다.

*1987년에 미국의 예술가 바바라 크루거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겼다면, 30년이 지난 2018년 현대사회에서는 “나는 인스타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제작한 디지털 자료로 만든 나의 사이버공간이 나를 대변하는 것이다. ........ 책의 서평은 자신의 지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준다. 이는 곧 디지털 시대에 ‘나’ 자체를 만드는 일이다. 이제는 내 실제 얼굴보다 셀카 사진이 더 중요해졌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는 내 SNS에 환하게 웃는 행복한 사진이 몇 장 올라갔느냐로 결정된다. 실로 가상공간의 정보가 실제를 압도하는 사회다. DNA 개념이 도입되면서 생물학이 유기체의 연구에서 정보의 연구로 해석되기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으로 인해서 우리 삶도 정보로 해석되고 삶의 의미도 정보를 통해 부여되는 세상에 살게 되었다.*

뜨끔, 내 SNS에 환하게 웃는 행복한 사진이 없는걸 보니 아직 나는 행복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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