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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김주혜

작은 땅의 야수들김주혜작은 땅의 야수들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6.25전쟁과 분단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을 묘사한 소설이다. "빠칭코를 잇는 이야기"라는 소개는 다소 과장처럼 보이지만, 책을 읽으며 느낀 감동과 몰입감은 전혀 뒤지지 않았다. 개인적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하는 이 소설은, 당시의 시대적 폭력성과 인간의 내면적 갈등을 동시에 그려내며 독자의 마음을 강렬히 울린다.전쟁과 사랑: 시대 속 인간의 모습소설은 거대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도 개인의 사랑과 갈등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쟁과 억압보다 더 잔인한 것은 사랑일지도 모른다. 작품의 중심축인 박살난 삼각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사랑의..

2025.01.08

불안한 사람들프레드릭 배크만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계기는 어쩌다 손에 들었던 오베라는 남자였다. 이 책이 좋았다. 이후 할머니가 전해 달랬어요,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등 그의 작품을 하나씩 읽어나갔다. 한 권 한 권이 모두 좋았다. 이처럼 작가 자체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이들이 있다.예컨대, 아르토 파실린나는 기발한 자살여행으로, 클레르 카스티용은 *왜 날 사랑하지 않아?*로 내게 왔고, 그 작가들이 가진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반면, 어떤 작가들과의 첫 만남은 기대에 못 미쳐 거리를 두게 만들기도 한다.이번에 읽은 배크만의 불안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기대 이상의 감동을 주었다.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한 문장 한 문장이 깊이 와닿았다. 책의 전개 방식과 내용은 물론, 배크만의 따뜻하고 날카로운..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