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diorson 2024. 12. 25. 08:59

#신경끄기의기술 #마크맨슨크누프

책을 덜 읽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나약한 의지력을 지닌 나는 결국 이 책의 제목에 이끌리고 말았다. "신경을 끄는 기술?" 제목만으로도 이 피곤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꼭 필요한 기술 같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깨달았다. 신경 끄기는 단순히 무관심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었다.


핵심 요약: 진짜 ‘신경 끄기’란?

이 책이 말하는 ‘신경 끄기’는 단순한 무심함이나 허세가 아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진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역경에 신경을 끄라는 의미였다.

이 말은 단순하지만 깊이 새겨보면 꽤나 도전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사소한 것들에 신경 쓰느라 정작 중요한 목표와 가치는 놓치고 만다.


허세에 대한 통찰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허세에 관한 내용이었다.

“허세꾼들은 일종의 자아도취 거품으로 자신을 감싸며, 자신의 허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왜곡한다.”
허세란 결국 불안한 자아를 감추기 위해 만들어낸 방어막 같은 것이다. 일시적으로 자신감을 발산할 수 있지만, 결국 그 허세는 오래가지 않는다.

책에서 말하듯 진짜 **‘신경 끄기’**란 허세를 걷어내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실패나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신경 끄기다.


책 속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

“제임스는 깊은 우울증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이 이야기는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1년이라는 시간을 주고, 그 기간 동안 **"내 삶은 100% 내 책임"**이라고 믿으며 살아보기로 했다. 실패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있는 힘껏 살아본 결과, 제임스는 삶을 바꿔냈다.

책은 이렇게 말한다.
“각자의 상황을 각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점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삶이 우리를 무너뜨릴 때, 그리고 불공평한 현실이 발목을 잡을 때조차 결국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까뮈, 니체, 어니스트 베커와의 연결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처럼 보이지만, 그 뿌리는 꽤 깊다. 마크 맨슨은 까뮈의 부조리, 니체의 자기 극복, 그리고 어니스트 베커의 죽음에 대한 통찰에서 영향을 받았다. 나 역시 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책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는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렇기에 진짜 중요한 것에만 신경을 쓰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이런 철학적 배경이 책을 단순한 ‘긍정적인 자기계발서’로 그치지 않게 만든다.


미흡하지만 마음에 남는 책

솔직히 이 책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빈약하고 미흡한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철학적 사유들이 녹아있었고, 무엇보다 **"나에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신경 끄라"**는 메시지는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였다.


나에게 주는 메시지

  • 허세를 버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자. 사소한 일에 휘둘리지 말자.
  • 삶이 힘들어도 결국 나의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결국 ‘신경 끄기’는 무책임한 무관심이 아니라, 나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의식적인 선택이었다. 그 선택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불필요한 고통에서 나를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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