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diorson 2024. 9. 28. 10:21

https://ridibooks.com/books/1883000095?_s=search&_q=%EA%B1%B8%EB%A6%AC%EB%B2%84+%EC%97%AC%ED%96%89%EA%B8%B0&_rdt_sid=search&_rdt_idx=0

소인국 주민들은 장대를 넘고 외줄을 타며 권력을 향해 달린다. 이는 현실 세계에서 우리가 보이는 권력 추구의 달리기와 다르지 않다. 스위프트는 정치의 유치함을 신발 굽 높이와 달걀 까는 방법으로 나뉘는 국론, 붕당정치와 예송 논쟁을 통해 조롱한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가 얼마나 뻔하고 유치한지를 보여준다. 스위프트는 사람들이 유치한 것에서 특별함과 소중함을 찾아내는 방식을 비춰준다. 사랑에 빠진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는 것처럼, 집단 무의식이나 본능의 추함 속에서도 빛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걸리버 여행기"는 현인 사이의 노예와 야인 사이의 일반인, 남녀의 동등한 기회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룬다. 법과 규정이 이성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 법이 사회를 벗어나면 허망해짐을 보여준다. 높은 이성이 인간의 법위를 넘어서 존재하며, 인간 본성이 복잡한 법과 규정으로 억압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스위프트는 우리 사회의 아이러니와 모순을 비웃으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성의 빛을 찾으려 한다. "걸리버 여행기"는 여행기를 넘어서, 인간 조건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의 세상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비극적인지를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과 인간성을 찾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