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신은내게도와달라고말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81954
야콥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신이 말을 걸고 악마가 거래를 하러 오고 마지막은 5년 만에 신이 다시 나타나 도와 달라고 말했다.
야콥 시리즈를 읽으면서 자꾸 오버랩 되는 내용들은 프라임 비디오의 아메리칸 갓과 프리 쳐였다. 믿음에서 얻은 힘을 잃은 신은 자신의 힘을 얻고자 한다. 신이 사라져 버린 종교계는 새로운 질서를 위해서 새로운 메시아를 찾는다. 험파두를 메시아로 만들려 하지만 신의 자식 제네시스는 제시를 선택한다. 제시는 공포와 권위보다 앞서는 무엇인가를 원한다. 3가지 이야기를 묶어서 한 시리즈로 내도 불편함 없이 읽힐 것 같았다. 책장이 술술술 넘어가는 게 원래 2권 이상 넘어가는 장편은 2권 시작부터 힘들어하는데 이번 책은 3권까지 불 펴함 없이 마치 1권 읽는 것처럼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4백 명을 그냥 희생시켰군요." 프리 아더가 사무적으로 확인한다. "그랬지, 나머지 4백 명을 구하기 위해, 내가 좀 더 기다렸다 아마 모두가 일자리를 잃었을 걸세.... 난 단순히 부자가 되려고 회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기술자로 취직할 마음이 없어서 회사를 만든 것이었소. 나는 자유로워지고 싶었소. 나 자신의 주인이 되고 싶었던 거요. 내게 중요한 것은 그것이었지.
인간 행위는 체제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감정에 따라 움직여. 자네들은 오늘 나를 차 트렁크에 가두면서 무서워했어.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어. 내 인생에선 그런 적이 퍽 많았지. 하지만 어쨌든 하늘은 우리가 지금 이렇게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길 원하셨네.
우리는 세상이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갈 거라는 희망을 포기해서 안 되네. 때문에 나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 오늘 있었던 일을 영영 잊어버릴걸세.
인간은 원래 그래. 주위응 둘러봐. 여기서도 어떤 사람은 시중을 들고 어떤 사람은 시중을 받아. 어느 나라건 어느 시대건 마찬가지야. 인간들은 제도를 바꾸기보다는 소외받는 이들이 약간 대우받는 느낌이 들도록 그저 월급과 사회 복지 같은 걸 발명했을 뿐이야. 이게 위선이 아니고 뭐겠어? 당연히 위선이지. 왜냐고? 진정한 정의가 없어서 그래. 도덕과 이타심은 거짓말과 어중간한 진실을 버무려서 만든 것에 불과해. 당신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존경할 만한 동기들이 아니라 비열함과 음험함이야. 인간들은 겉으론 고상한 척하지만 속은 악질이지.
"뭐? 계명이 하나뿐이라고? 우와, 정말 궁금해지는걸. 그게 뭔데?"
"무관심하지 말라."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제 사라마구 - 돌뗏목 (2) | 2024.09.29 |
---|---|
걸리버 여행기 (1) | 2024.09.28 |
악마도 때론 인간일 뿐이다 (0) | 2024.09.26 |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1) | 2024.09.25 |
살아있는자를 수선하기 - 마일리스드케랑갈 (1) | 2024.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