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중립을 지키려 했던 내가, 전한길 연설을 듣고 마음이 흔들리다나는 평소 정치적 의견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을 당시, 나는 여의도로 달려가 몸으로 막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계엄은 불과 몇 시간 만에 해제되어 버렸다. 그때 나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아 충격을 받았고, 검찰총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법을 잘 알고 있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으면 빠져나갈 구멍을 찾아낼 것이라는 공포감이 컸다. 그래서 탄핵이 아닌 즉각 하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그 사건 이전에는 정치적 담론을 나누는 것을 꺼렸지만, 계엄 사태 이후에는 나의 정치적 의견을 주변 사람들에게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