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 토마시 예드로프스키 | 책 리뷰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작품소개: 1980년대 사회주의 체제하의 폴란드를 배경으로 한 퀴어 로맨스 소설. 청년 루드비크는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농촌활동에 참가했다가 눈을 뗄 수 없는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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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폴란드를 배경으로 한 소설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를 읽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풀어봅니다. 예상과 달랐던 내용과 불편한 감정에 대한 솔직한 리뷰.
1. 책을 읽게 된 계기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며 이리저리 검색하던 중, Swimming in the Dark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단순히 ‘수영’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서 흥미를 느꼈다. 직전에 읽었던 니체에 관한 책이나 신스 같은 책은 꽤 무거운 주제라서, 이번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싶었다.
책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읽기 시작하면 종종 난감한 상황이 생긴다. 한참 읽다 보면 흥미를 잃어도 멈추기가 아쉬워 억지로 끝까지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신스’**가 그랬다. 그러나 다행히도,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는 곳곳에 경고 표지판 같은 요소가 있어, 이를 무시하고 지나가면 곧바로 읽기를 중단할 명확한 이유를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2. 폴란드라는 낯선 배경과 무거운 이야기
책의 배경은 1980년대 사회주의 체제하의 폴란드다. 개인적으로 폴란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많이 접하지 못했기에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한국에서도 경험했던 계엄령의 기억과 맞물려, 예상보다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책이 진행될수록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야기 속에서 유태인 말살 정책과 사회주의 체제의 억압 같은 무거운 주제가 등장했다. 사실, 내가 기대했던 책은 이런 내용이 아니었다. 전쟁과 억압의 공포에서 벗어나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수영하며 노는 평화로운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이 책은 그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3. 불편함과 혼란
책이 진행될수록 점점 불편해졌다. 루드비크와 야누시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서사에 당황했다. 남자들끼리 만지고 더듬는 장면이 등장할 줄은 몰랐다. 이 부분에서 더 이상 책을 읽어나가기가 어려워졌다.
이런 감정을 느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가 너무 보수적인 걸까? 개방적이지 못한 걸까?"
아마도 바이든 시대였다면 내 사고방식이 틀린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트럼프의 시대이고, 이런 책의 내용이 나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읽지 않아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할 사람들이 또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적는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1.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1980년대 사회주의 체제하의 폴란드를 배경으로, 두 청년 루드비크와 야누시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작품입니다.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억압이 대비되며, 감정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소설입니다.
2. 이 책은 어떤 독자에게 추천하나요?
사회주의 시대의 폴란드를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에 관심이 있거나, LGBTQ+ 문학을 찾는 독자들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제에 거부감이 있는 독자라면 읽기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3. 책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전반적으로 우수에 젖어 있고, 아련한 감성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의 자유로운 순간과 바르샤바로 돌아온 후의 억압적인 현실이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4. 왜 이 책이 불편하게 느껴졌나요?
작가가 세밀하게 묘사하는 감정과 장면들이 개인적인 취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대했던 이야기와 달랐고, 예상치 못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어 읽는 동안 혼란스러웠습니다.
5. 끝까지 읽지 못해도 리뷰를 남겨도 될까요?
개인의 독서 경험은 저마다 다르며, 책을 끝까지 읽지 않더라도 솔직한 감상을 남기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예상과 다른 내용을 접했을 때 이를 공유하는 것은 다른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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