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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적어 두지 않는 메모

by Diorson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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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부분을 적어두곤 한다. 가끔은 어떤 책에서 적은 것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떤 책의 일부분 일까?

"나는 지금도 당신 곁에 있어요. 사랑스럽고 까다로운 당신 곁에."

"하지만 이제는 내 기억 속에서만 살고 있잖아. 여기에서만."

"그게 뭐가 중요해요. 나는 전부터 당신의 여길 제일 좋아했는걸."

...........

"노아야 노아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약속해주겠니? 완벽하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게 되면 나를 떠나서 돌아보지 않겠다고. 네 인생을 살겠다고 말이다. 아직 남아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거든."

"네. 저를 잊어버리면 저하고 다시 친해질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건 꽤 재미 있을 거예요. 제가 친하게 지내기에 제법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가끔은 문득 그 책의 제목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녀는 산소 한 모금을 들이마시기 위해 분홍빛 입술을 하늘로 빠끔히 내밀었다가 다시 얼굴을 숙이면서 길고 고른 숨을 천천히 토애냈다. 그럴 때마다 물거품이 작은 물고기 뗴처럼 그녀의 입술을 간질였다."

그녀는 그 리듬을 사랑했다. 그 리듬은 그녀에게는 공기와도 같았다. 숨쉬기 위해서, 살아 있기 위해서 꼭 필요한 어떤 것. 생각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갈 떄면 그녀는 어김없이 수영을 했다. 그러면 어느순간 생각이 싹 정리되곤 했다......가끔은 수영하고 있지 않을 떄도 그 리듬을 떠올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결말은 늘 아름답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

"하지만 죽음은 아름답지 않아."

"아름답지 않은 것은 죽음이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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