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메세지 #messege #유진피터슨

diorson 2024. 10. 16. 10:04

"나는 #알파#오메가 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책은 무조건 좋은 거고 다른 것보다 나은 매체로 생각하고 살았다. 오만하고 얼마나 무지한 생각인가. 왜 책이라면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았는지 모르겠다. 활자라는 것의 역사에 앞도 당한 것 인지 성급한 일반화인지 모르겠다. 활자로 된 것들이 많고 오래됐기에 양질의 문학이 많은 것이지 모든 활자가 훌륭한 콘텐츠는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읽었던 책을 검색하면 검색 창 저 귀퉁이에서 발견되는 것을 보면 내가 읽었던 책들이 모두 양질의 책은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유튜브에 전자책 만들기 등의 영상을 보고 이런 저럼 가벼운 책들을 훑어보고 난 후 책이란 매체의 신뢰도가 몹시 떨어졌다. 잦은 이사로 인해 종이 책은 거의 사지 않고 전자 책 만을 보고 있는데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출판이 쉬운 이유로 어처구니없는 책들이 난입하게 되는 것 같다.

책의 표지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책을 고를 때 작가 다음으로 보는 것이 책 표지다. 전자책은 특히 표지와 제목을 빼면 어떤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게 된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시대를 이겨낸 작품의 힘을 느낄 수 있는데 고전에서는 그 힘을 느끼지 못했었다. 고전을 억지로 읽기 위해 전집을 사도 마음에 드는 책들만 반찬 골라 먹듯이 골라 읽었다. 아마 장발장? 레미제라블을 어릴 때 시도했다가 그리고 #죄와 벌의 이름들의 압박에 포기했던 기억들이 고전을 더 멀리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고전은 시대를 관통하는 힘이 있고 유명한 고전은 그 영향이 고전이 쓰인 순간부터 지금까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유명한 고전은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 그렇게 성경을 잡고 읽기 시작했다. (사실 카인을 읽고 북유럽 신화를 읽고 성경이 더 궁금해졌다.) 서반구 사람들의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성경 얇지 않았다. 읽다가 지루하면 옛 성경과 번갈아 가며 읽다가 드디어 마침내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다음 책은 다른 #피터슨 교수의 책을 읽을지 가벼운 소설을 읽을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