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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제1부 1권 - 박경리

by Diorson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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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권을 넘는 책은 좋아하지 않았다. 다음 권수들이 주는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 삼국지의 경우 뒷 내용을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읽는데 조바심이 나지 않았지만 보통 다른 대하 소설들은 읽는 것을 싫어 했다. 그러다 작년 쇼군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도쿠가와이에야스'를 읽기 시작 했고 대하소설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보통 책을 다 읽어 갈 때 쯤이면 다음에 무슨 책을 읽지? 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데 아직 읽을 책이 충분하니 걱정없이 읽을 수 있다.

도쿠가와이에야스는 읽었으면서 토지는 읽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니 친일 매국하는 분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친일도 아니고 매국노도 아니기 때문에 토지를 읽어 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보통 전자책을 읽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데 토지 전권은 본가에 있었다. 그리고 우리 식구중에 토지를 읽지 않은 사람은 나뿐이었다. 그렇게 토지를 읽기 시작 했다.

 토지 1권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책이 읽히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대사가 너무 많고 대사들의 사투리도 너무 심하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읽고 난 후에도 무슨 내용을 읽은 것인지 잘 파악이 되지 않았다. 계속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묵묵히 읽어 나갔다. 거기에 1권의 분량도 다른 책들의 2배는 되는 것 처럼 느껴졌다. 등장인물도 많고 한 등장인물의 메인 스토리로 이어져 나가는 내용이 아니라 그저 어떤 동네의 이야기로 전개 되는 것 같았다. 1권을 다 읽었지만 무슨 이야기 인지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

1권은 조선 말기 경남 하동 평사리 라는 곳의 이야기가 나온다. 노비제도가 철폐되었지만 여전히 노비들은 사회에 있고 양반들은 대접을 받는 시대. 조선의 국력이 땅에 떨어진 것 과는 별개로 평사리의 유지 최참판댁은 가문의 존속에 문제가 생기고 있었다. 최치수는 본처와 아들을 낳지 못하여 가문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해 있고 서희라는 딸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최치수는 본처보다는 월선이라는 기생을 끼고 살아가고 있다. 최씨집안의 적통인 서희는 여러 암투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던 중 월선이 머슴 용이와 함께 사랑에 빠져 야반도주를 하고 최치수는 분노에 불타오른다.

"제장에 저리 신이 많으문서 자게 마누라밖에 없는 줄 아니그것이 보통 드문 일가?"
"진주단지를 그리 위하까? 천생연분이지 머."
"조나아로 태어나가지고 남으 제집 한분 모르고 지내는 것도 벵신은 뱅신이제?"

- 이당시 결혼관과 남여 관에 대해서 느낄 수 있는 대사였다.

 

구천이는 문서에 있는 종이 아니었으므로(고종 31년, 지금으로부터 4년 전에 이미 공사노비의 제도를 없이함으로써 오랜 노예의 멍에로부터 노비들은 해방되었다고 하지만 끈질기게 내려온 제도가 빛은 기습이 일조일석에 없어질 리는 없고 특히 서울과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는 사실상 아무런 변동이 없었다)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어느 곳으로든 떠날 수 있는 자유의 몸이었다. 그는 글을원고 쓸 줄 알았다.......힘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머리를 써서 일을 하기 때문에 남에게 뒤지지는 않았고 그 자신 머슴의 신분임을 똑똑히 자각하여 책임의 한계를 명백하게 지키어나갔다.

- 어릴 때 부터 작은 기둥에 묶여서 자란 코끼리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 작은 기둥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을 여기서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가치와 자유의 가치를 누려보지 못한 사람은 평생 그 것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만든 우리 속에 살아 가는 것인가 생각해 본다.

 

돈 있인께 도둑놈도 양반이구나. 돈 있인께 종놈도 마부 부리더라. 죄 안 짓고 우찌 돈을 모우노. 하늘에서 땅덩이가 뚝 떨어지나? 땅에서 금덩이가 솟아 오르나? 도리? 사람으 도리? 도리를 지키서 부자가 되나 양반이되나. 얼매나 남의 등을 쳐서 간을 꺼내 묵는가, 그 수단에 따라 부자도 되고 양반도 되고.

 

배고프고 헐벗었기 때문에 민란이 난 줄 아시오? 벼슬아치들 수탈이 심해 민란이 난 줄 아시오? 언제는 상놀들이 호의호식 했었소? 울타리만 높고 튼튼했더라면 뱃가죽이 등에 붙어 죽는 한이 있어도 팔자거니 생각했을 게요 허한 구석이 있어야 기어들 구멍이 있어야 소리를 질러보고 연장도 휘둘러보고 그러다 막는 힘이 약할 것 같으면 밀고 나오는 계요. 아우성을 치면서. 천대받는 놈치고 약지 않은 놈 보았소?

- 반면 전통적인 계급 사회를 거부하고 자본주의 사회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 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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