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어느날
#메세지 를 읽다 지겨워서 다른책 잠깐 읽어 봐야지 생각 하고 골랐다가 3월이 되어서야 읽기 시작한 12월의 어느 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읽기 시작 했으나 시시콜콜한 사랑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찾아서 읽는 #기욤뮈소 의 책이 읽고 싶었는데 #리디셀렉트 에 없어서 아쉬워 하고 있던 터라 반가웠다.
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 소설 재미있었다. 답답하고 짜증나고 다음 내용이 궁굼하고 완전 아침드라마 보면서 화내는 사람처럼 읽었다. 책을 덮고나니 책이 끝이라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다. 티비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아서 모르던 감정을 여기서 느낄 수 있었다.
버스에서 우연히 보고 첫눈에 반한 사람. 그 사람을 찾아 허비한 1년. 알고 보니 그 남자는 가까운 곳에 있었고 생각보다 근사한 사람 이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어려운 사람 이었다.
단 한번의 운명의 사랑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운명의 상대는 찾아오는 것 인지, 가슴 아리게 했던 운명이라 믿었던 사람도 시간 속에 묻어 두고 새 운명이 찾아 오는 것인지. 아니면 그 첫번째 운명은 1년이 지난 후에도 내 주변에 나타난 듯이 또 언젠가는 다시 찾아오는 게 진짜 운명의 사람인지
단 한번 마주친 사람에게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망상 속에 사는 것인지 진짜 첫눈에 반한 인연인지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의문이 들었다. 망상이든 인연이든 그런 상황이 부럽기도 하였다. 진정으로 찾는 무엇 인가 있어서 그것을 좇는 삶은 무모해 보일 수 있어도 한편으로 부럽기도 한 삶이다.
사람이 살아가며 상상할 수 있는 만남의 모습을 재미 있게 그린건 같다. 나도 어릴적 상상해 보았던 그런 만남들.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랑과 이어가는 사랑이나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에 빠져들어 그사람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등. 내가 생각하고 내가 하는 사랑은 유일하고 독특하다고 생각 하고 살았지만 세계인이 생각하는 사랑의 모습은 거기서 거기였던 것 같다.
["누군가 내 심장을 몸에서 뜯어낸 기분이야. 재 없이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조차 모르겠어."] 나는 내가 골판지가 되어 강한 물살에 매 순간 뜯겨나가는 기분이라고 표현 했는데 심장을 뜯어낸 기분이란 말이 더 절절한것 같다.
[그가 버는 돈은 가족을 부양하고도 남을 만큼 많은 반면, 내 수입은 내 앞가림만 하기에도 빠듯하다는 걸 잘 안다. 그렇다고 내 일은 직업보다는 취미에 가깝다는 듯이, 내 소망에 대한 어떠한 존중도 없이, 모든 걸 자기 마음대로 재단할 수는 없는 거다.] 나는 누가 엄청난 금액을 주고 이사 가고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라면 서울을 벗어나는 것에 두려움은 생길 수 있어도 금액에 따라 어떻게 재단해 주어도 될 성 싶다.
[그러다 임신 테스트를 했고, 임신이 아니었고, 그때 든 생각은 '하느님 감사합니다.' 뿐이었어. 저한테 있는 선택들을 모두 앗아가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그가 충격을 받는다.] 아무리 돈이 중요하다 해도 나의 선택의 자유가 없으면 그것은 나의 삶이 아닐 것이다. 돈만 주면 내 삶을 재단해도 된다고 했던 말을 5분도체 되지 않아서 후회하게 된다.
누군가를 마음에 품은 상태로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건 서로에게 실례고 언젠간 무너질 사상누각 이라고 생각을 하고 산다.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진다고 믿지를 않는다. 주인공은 런던을 떠나고 커리어를 포기해야 할때 런던과 내 커리어 내 선택 보다는 누구와 함께 였는가에 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유튜브 알고리즘 님께서 선택해주신 노래 중 취향에 맞아 플레이 리스트에 들어 있는 #BetterThanFeelingLonely 가 계속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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