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월급독립프로젝트
회사 동료 직원들이 최신 유행하는 코로나에 많이들 편승했다. 코로나 검사를 받고오라는 명령에 따라 검사 대기 줄에 서 있으면서 매혹적인 단어를 찾았다.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대한 독립은 이미 이루어졌으니 이제 가장 중요한 독립은 나의 경제 독립이기 때문이다.
요즘 파이어족이니 신흥부자들이니 하는 말들이 쏟아지는데 어떻게 손이 가지 않을 수가 있을까. 나도 이제 신흥부자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는 생각을 하면 책을 폈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사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책을 잡았다. 기대했던 것은 어떻게 자산을 분배하고 운영할지, 자산은 어떤 유형으로 갖고 가야하는지 부채의 비율은 어느 정도 까지 가 감당할 만한 리스크 인지 자동차는 평생 타지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라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라 집은 전세말고 월세로 살아라 연애는 사치다 혼자살아라 등의 이야기를 사실 기대했다.
하지만 실상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이랬다.
월급쟁이들아 단타로 벼락부자가 되어라.
#장투 는 #물린거고 #존버 는 니가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단타 는 #차트 다.
이 세 문장을 정말 흥미롭게 잘 써 놓았다. 나는 내 의지를 갖고 읽어본 잡지는 게임피아의 부록 게임 씨디에 낚여 읽어본 것 말곤 다른 잡지를 읽어본 적이 없다. (그때 잡지의 위대함을 느낀 점은 기사에서 스타크레프트가 나올 것이고 대작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랬다.)
잡지를 흥미 있게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아마 잡지들이 어떤 내용을 정말 맛있게 눈동자가 스치기만 해도 읽히게 쓰여서, 사람들이 잡지를 읽고 잡지사는 영향력을 갖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작가는 유목민 이라고 한다. 유목민 지음 이라고 하니 유시민 처럼 사람의 이름일 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노마드, 가명이었다.
파이어족을 꿈꾸는 우리네를 향해서 많은 정보들이 인터넷에 쏟아지는 세상이다. 내가 집어든 책도 정말 단순히 제목만으로 뽑혀든 이책도 파이어족을 꿈꾸는 나를 향한 미끼였고 책 뿐만아니라 유료정보방, 리딩방, 차트분석 유료수업 등등 엄청나게 많은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유료 정보, 리딩, #차트분석 이 정말이라면 책을 쓸시간에 한주라도 더 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아니면 본인이 들고 있는 주식을 털 때 받아갈 개미를 모집하는 개미지옥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기영이가 앞구르기를 해서 착지를 할지 엉덩방아를 찌을지, 브라키오사우르스가 물을 마실지 먹이를 먹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사람은 경험으로 얻는 것이 있다고 이 책에서 얻은 좋은 점도 있다. 인터넷 신문을 보지 말고 지면 신문을 읽어라 라는 점이다. 작가는 이렇게 말했고 나는 설득당하고 말았다. (인터넷 신문도 구독을 하면 하루의 마무리, 전날의 토요약, 한주의 화재등을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주기는 하지만)
*왜 하필 지면 신문일까요? 하루에 쏟아지는 인터넷 기사가 모두 몇 건 정도 될까요? 대략 어림잡아도 10만 건 이상일 겁니다. 인터넷 매체로 등록된 언론사가 1만 곳. 이곳에서 하루 10개만 써도 10만 개입니다. 실제로 어떤 곳은 100개 이상 기사를 써내니, 그 이상의 신규 기사가 쏟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종이 신문은? 한정된 지면 탓에 인터넷 기사보다 훨씬 간결하고 핵심만 담도록 편집 기술이 들어가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부업으로 돈버는 법 하면 전자책쓰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봤다. 알고리즘의 버블 속에 살아서 전자책이 나온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지만 활자책일때보다 전자책일 경우 좋지 못한 책들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미안 수업 - 유광준 (6) | 2024.11.13 |
---|---|
#비즈니스의탄생 #조승연 (0) | 2024.11.12 |
When Good Geeks Go BadCatherine Wilkins (4) | 2024.11.10 |
어느날갑자기공황이찾아왔다 #클라우스베른하르트 (0) | 2024.11.09 |
#TheNightSwimmer #BetsyByars (2) | 2024.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