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탄생 #조승연

diorson 2024. 11. 12. 09:47

#비즈니스의탄생 #조승연

노멀피플이란 책을 읽으려다 갑자기 조승연작가의 책을 하나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생각나 읽기 시작했다.

책은 어떻게 아시아보다 뒤떨어지고 가난했던 유럽이 지구의 중심이 되고 부를 축적 한 과정과 그 과정을 유사하게 지금도 따라 하고 있는 기업들을 풀어 주었다. 코로나가 만든 빠른 변화는 책이 쓰인 시기와 지금과 약간의 거리감이 있기는 했다.

아름다운 부를 추구했던 진정한 부자들 [첫째,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사람 냄새나는 사업을 하면 부는 저절로 굴러들어온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는 않았다. LH를 위한, LH에 의한, 구린내나는 사업을 하면 부는 저절로 굴러들어온다. 가 맞는 말이다. [둘째, 자기만 잘살려고 하지 말고, 더불어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오랫동안 부가 달아나지 않는다.] 이는 아름다운 말이지만 실제로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다.

유럽의 여러 가문과 회사들의 흥망을 살펴보며 재미 있는 점은 지금 돈을 버는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메디치는 장부상으로만 돈을 바꾸는 것으로 막대한 환차익을 볼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권력인 종교에 붙어서 큰 돈을 만질 수 있었다. 하지만 교회의 눈 밖에 나니 사업은 엉망이 되어 버렸다. 이걸 보면 왜 우리나라 대기업의 총수도 대통령이 부르면 열일을 마다하고 달려가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사라진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있었으니 말이다.

베네치아 사람들은 자산을 '과거의 거래 결과로 미래에 돈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라고 정의 했고 베네치아는 돈을 대출박아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했고 자산과 빚을 같이 늘려갔다. 라고 한다. 우리고 몇년전 큰 빚을 만들고 그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고 묵묵히 일한 사람들은 서로 다른 계급이 되었다. 대포동 미사일 처럼 하늘로 오르는 부동산 가격을 보면 빚을 지고 인프라를 구축하신 분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영원히 가까워 질 수 없는 K자형 그래프를 그리게 되었다.

야콥 푸거가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순히 물건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흐름을 장악하는 것으로 부자가 될 수 있었다. 비트코인에 눈이 멀어 분산 투자 하지 않거나 적정한 시기를 놓쳐 벼락거지가 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비트코인이라는 화폐에 모두 눈이 멀어 있을때 메디치 가문처럼 또 푸거처럼 거래소를 만들어 대 부호가 된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지금 말이 많은 up비트라는 곳 역시 돈의 흐름을 장악하여 지금 가늠할 수 없는 부유한 기업이 되어 있다. 야콥 푸거는 분산투자와 화폐의 흐름을 장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 앞에서는 무기력해 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외에 포르투갈이 생겨난 원인과 브라질을 잡아 먹었음에도 지금은 가난한 이유 베네룩스 3국이 왜 저렇게 까지 부유한지에 대한 의문들이 많이 풀렸다.

책의 마지막에 [이렇든 역사는'부는 예술을 꽃피우며 부의 흔적은 예술로 남는다']라고 말을 하고 있다. 이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개인 컬랙션이 지금까지 나온 어떤 컬랙션보다 크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부호는 예술로 흔적을 남는다는 말이 정말 딱 들어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