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g의 여름 이야기와 나의 추억
최근 나는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Diary of a Wimpy Kid를 읽기 시작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책 속에서 Greg가 수영을 피하려고 화장실에 숨어 있는 장면을 보며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수영 강습 시간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다. 당시 수영 강사는 강압적이었고, 물을 억지로 먹이면서 배우게 하곤 했다. 어른이 된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선생님들은 모두 이상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대했던 것 같다.
시골에서 만난 "독특한" 선생님들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선생님의 선택 폭이 좁았던 탓일까?
피아노 선생님은 손등을 때리면서 가르쳤고, 수영 선생님은 물을 먹였으며, 미술 학원 선생님은 업어치기를 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을까 싶다.
성인이 된 후, 취미 활동을 하며 만난 선생님들은 완전히 달랐다. 이들은 자신만의 철학과 방향성을 가지고 가르쳤기에, 배우는 나로서도 훨씬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이 되었다. 반면, 책 속에서 등장하는 Greg의 형 Rodrick은 내가 겪었던 어린 시절의 선생님들처럼 보였다.
"하고 싶지는 않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르치는 사람."
그런 느낌이 Rodrick의 캐릭터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Diary of a Wimpy Kid: 아이들을 가장한 어른들의 이야기
보통 영어책은 쉽게 손이 가지 않지만, Diary of a Wimpy Kid만큼은 다르다.
아이들을 위한 책처럼 보이지만, 사실 어른들이 읽어도 공감 가는 이야기와 재치가 가득하다.
책의 한 구절을 읽고 나도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다.
"After the presentation, we had to fill out these questionnaires. The first question was, 'Where do you see yourself in fifteen years?' I know EXACTLY where I'll be in fifteen years: in my pool, at my mansion, counting my money. But there weren't any check boxes for That option."
나도 이런 꿈을 꾸곤 한다.
15년 후면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배를 타고 고래를 보거나 세계여행을 하고 있을 거라고.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고 싶다는 바람은 분명하다.
Diary of a Wimpy Kid를 읽으며 나의 추억과 앞으로의 꿈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요즘이다.
혹시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즐길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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