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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son 2024. 12. 2. 08:58

『글록: 미국을 지배한 또 하나의 제국』을 읽고

📖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총기 규제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일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오히려 **‘글록’**이라는 브랜드에 매료되어 글록 권총을 사고 싶어질 정도였다.
책의 스타일은 마치 침착맨의 위키피디아 탐방 같기도 하고, 글록 광고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 총기와의 개인적인 경험

한때 M14 비비탄 총기가 너무 갖고 싶어서 고품질 모델을 알아봤었다.
그러다 진짜 M14 중국산 총기가 인터넷에서 약 $500이면 구매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물론, 한국에 사는 나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경험한 총기 문화는 충격적이었다.
특히 마이애미 월마트의 총기 코너는 정말 놀라웠다. 처음에는 장난감 총인 줄 알았는데, 실제 총이었다. 순간 미국의 길거리가 무섭게 느껴졌다.

반면, 한국은 치안이 좋아 길거리를 두려워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횡단보도에서 칼을 든 강도담배를 달라며 칼을 들이대는 사람들을 보며,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글록이라는 권총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했고, 미국과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권총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이야기한다.
글록을 만든 오스트리아의 조용한 공학자가 어떻게 괴물로 변해갔는지도 흥미롭게 다뤄진다.


💡 책 속의 인상 깊은 구절과 생각

  1. 경관의 화력이 부족했다는 지적
  2. "범죄자의 무장이 경찰보다 강력했고, 전국적으로 범죄율은 나날이 치솟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경찰은 과거에는 과도한 권력을 남용했지만, 지금은 반대로 칼과 도끼를 휘두르는 범죄자들 앞에서 삼단봉으로 애쓰는 모습이 안타깝다.
  3. 호신용 총기에 대한 논리
  4. "호신용 총기는 사람의 욕구가 아니라 필요다. 신이 모든 것을 치밀하게 배치하지 않고 흘러가게 두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보수주의 집단에서 주장하는 이 논리는 이란의 명예살인 제도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5. 미국의 총기 문화와 글록
  6. "총! 일본인이 칼이라면, 미국인은 총이다. 총은 우리 영토와 정신을 완성한 도구다."
    글록이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자동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7. 총기의 이중성
  8. "총기는 선이자 악이다. 자동차가 사람들을 출근하게 하면서도 사고를 일으키는 것처럼, 총기도 양면성을 지닌다."
    총기는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동시에 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는 도구다.
    한국에서 총기 소유가 합법이었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본다. 타인의 생명을 위협했을까, 아니면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는 데 사용했을까? 아마도 후자가 더 많았을 것 같다.
  9. 괴물로 변한 글록의 창립자
    글록의 창립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권력과 성공의 욕망이 서서히 그를 괴물로 만들어갔다.
    우리 주변에서도 스스로 괴물이 되고자 한 사람은 없겠지만, 무의식적으로 괴물이 되어가는 경우가 많다.

📝 마무리

『글록』은 단순히 총기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총기가 가진 양면성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도구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총기 소유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한국처럼 총기 소유가 제한된 사회와 총기 문화가 일상인 미국 사회의 차이를 느끼고, 우리 사회가 지닌 장단점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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