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2 국가 폭력과 생존의 의미: 『소년이 온다』가 던지는 질문 한강 작가가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은 정말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고, 특히 한글이 가진 특유의 뉘앙스를 외국어로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선입견이 강했다. 그러나 한강은 그러한 편견을 깨고 한국 문학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그 뉴스를 접한 순간 당장 한강의 작품을 다시 읽고 싶었지만, 당시 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대하소설을 읽고 있었다. 워낙 긴 작품이라 쉽게 중단할 수도 없었고, 끝을 보고 나서야 다른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12월 초,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완독한 직후 곧바로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펼쳤다.『소년이 온다』 줄거리 요약이 소설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2025. 2. 1. 선동인가, 설득인가: 전한길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생각을 검증하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 했던 내가, 전한길 연설을 듣고 마음이 흔들리다나는 평소 정치적 의견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을 당시, 나는 여의도로 달려가 몸으로 막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계엄은 불과 몇 시간 만에 해제되어 버렸다. 그때 나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아 충격을 받았고, 검찰총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법을 잘 알고 있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으면 빠져나갈 구멍을 찾아낼 것이라는 공포감이 컸다. 그래서 탄핵이 아닌 즉각 하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그 사건 이전에는 정치적 담론을 나누는 것을 꺼렸지만, 계엄 사태 이후에는 나의 정치적 의견을 주변 사람들에게 강.. 2025. 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