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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자크, 루살카 판타지
Dvořák, 'Rusalka Fantasy' Orchestral Suite (arr. by Manfred Honeck & Tomáš Ille)
구레츠키, 교향곡 제3번 ‘슬픔의 노래’ 중 2악장
Górecki, Symphony No. 3, Op. 36 ‘Symphony of Sorrowful Songs’: 2. Lento e largo—Tranquillissimo
R. 슈트라우스, 내일!
R. Strauss, 4 Lieder, Op. 27: 4. Morgen!모차르트, ‘환호하라, 기뻐하라’
Mozart, Exsultate, jubilate, K. 165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
Tchaikovsky, Symphony No. 6, Op. 74 ‘Pathetique’
프로그램 전체를 모르고 차이콥스키의 비창만 보고 예매를 했다. 좌나 우에 치우친 자리보다 멀더라도 가운데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2층 자리를 예매했다.
아뿔싸, 2층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소프라노의 곡들이 있었다. 일전에 뒷자리에 앉아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어 실수한 것 같았다. 성악가가 있으면 가까운 자리, 특히 가운데 쪽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1층도 아닌 2층이라니. 옛날에 레슨을 받을 때 성악가는 소리의 울림통을 크게 만들어서 저 먼 자리에 있는 관객까지 소리가 오크통이 굴러가듯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들었지만, 이론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 관객은 가까운 거리가 장땡이라는 것을 채감하고 있었다. 신기한 점은 "오"라는 발음은 울림이 커서 특별하게 크게 들려왔다. 소프라노가 있다면 가까운 자리로 예매했을 텐데 아쉽다. 아름다운 성악가의 목소리가 객석 끝까지 도달은 하지만 가득 차 울릴 수는 없는 것인가 생각해 본다.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2층이라는 거리감이 있어서 그런지 음들이 현장감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음반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특히 천장에서 반사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천장이 가까워서 인지 모르겠지만, 현악기보다 목관의 소리가 정말 크게 들리는 점은 신기했다.
2층에서 너무 뚫어져라 먼 거리를 내려다보니 눈이 너무 아팠다. 다음부터 2층에 자리를 잡는다면 안약을 챙겨 가야겠다. 집중하고 쏘아보니 눈이 시려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곡의 마지막에 지휘자의 손이 내려가길 기다리는 그 절정의 침묵에도 콜록거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날 컨디션과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서 기분 전환이 되길 기대했지만 유쾌하지 못한 경험이었다.
3악장의 퍼커션 중에서 큰북을 치는 분은 너무 멋있었다. 팀파니 치는 분들이 항상 타악기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큰북을 치는 분이 너무 멋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댐퍼 같은 것을 올리고 있다가 휙 빼버리는 부분은 팀파니 찢어지는 순간만큼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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