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LiacoXRQO-8?si=uqkNKZ-SKoUcZgnv
최근 스트레스로 인해 감정적으로 여려져 있다. 여리다 함은 감정이 격해져 있어 어느 방향으로도 터질 것 같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부산부터 운전해 오며 차오르는 분노를 겨우 겨우 꾹 참고 있다가 쇼스타코비치교향곡을 듣고 있으니 곡에 따라 감정이 요동 쳤다. 중간 인터미션때 악기를 세팅하는 연주자들이 마치 전쟁을 준비하는 군인들 처럼보였다. 쉬지않고 달리는 50분 가량이 어떻게 50분이 지나간지도 모르고 곡이 끝난 순간은 얼이 빠져 있었다. 마치 공포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다가 전쟁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남자아이들에게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해주고 싶다면 이 곡을 꼭 들려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볼 수 없는 악기 다채로운 타악기들의 향연을 보노라니 정말 혼이 빠져나가고 혁명 마려워질 수 있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1번 '1905년'은 작품 번호 103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그의 11번째 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작곡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사건, 특히 1905년 러시아에서 일어난 포트 아서 전투와 혁명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 곡은 네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악장은 독특한 리듬과 구조를 통해 쇼스타코비치의 정교한 음악적 설계를 잘 보여준다. 로맨틱한 전통 교향곡과는 달리, 이 작품은 절제된 표현과 직설적인 음악 언어로 압박감과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전체적으로 이 교향곡은 무겁고 강렬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1악장은 어두운 전개와 점점 고조되는 긴장감, 2악장은 여유와 위안을, 3악장은 쇼스타코비치가 자국민을 위해 느낀 경악을, 4악장은 대혁명의 극적인 피날레를 표현한다.
이 작품은 청중에게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마치 역사적 사건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각 악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 1악장: 무거운 분위기와 긴장감의 점진적인 상승.
- 2악장: 혁명에 대한 지속적인 열망을 담은 여유롭고 우아한 테마.
- 3악장: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나오는 기괴한 전개와 폭발적인 소리.
- 4악장: 혁명의 절정을 표현하는 강렬한 리듬과 마무리의 고조된 음량.
이 교향곡은 시대적 배경과 작곡가의 감정이 깊이 녹아 있는 작품으로, 그 강렬한 음악적 표현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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