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계기는 어쩌다 손에 들었던 오베라는 남자였다. 이 책이 좋았다. 이후 할머니가 전해 달랬어요,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등 그의 작품을 하나씩 읽어나갔다. 한 권 한 권이 모두 좋았다. 이처럼 작가 자체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이들이 있다.예컨대, 아르토 파실린나는 기발한 자살여행으로, 클레르 카스티용은 *왜 날 사랑하지 않아?*로 내게 왔고, 그 작가들이 가진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반면, 어떤 작가들과의 첫 만남은 기대에 못 미쳐 거리를 두게 만들기도 한다.이번에 읽은 배크만의 불안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기대 이상의 감동을 주었다.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한 문장 한 문장이 깊이 와닿았다. 책의 전개 방식과 내용은 물론, 배크만의 따뜻하고 날카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