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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이름만으로도 묘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철학자. 그의 사상을 처음 접하며 든 생각은, **“이 사람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였다.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타이레놀의 조합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아마 내 삶은 지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깨달았다. 그의 사상이 주는 가르침은 단순히 “삶은 고통이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고통이라는 본질을 직시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덜 괴롭게 살아갈지를 이야기한다.
고통의 본질과 의지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의지(Wille)’**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는 우주의 근본적 실재를 맹목적인 의지로 보았고,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끝없는 욕망에 시달리는 존재라고 했다. 이 의지 때문에 인간은 고통을 피할 수 없다.
“생존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든 자신에게 부과된 강제노동을 치르는 것과 같다.”
이 문장을 읽고, 삶의 본질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욕망이라는 부채를 떠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부채는 끝없이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낸다.
행복과 고통의 균형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 고통을 줄이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복한 인생이란 고통이 없어 견딜 만한 인생이다.”
큰 행복을 좇기보다는 고통을 최소화하며 사는 것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라는 그의 주장은, 듣는 순간 가슴에 와닿았다.
인상 깊었던 문장들
- “우리는 더 좋았던 지난날을 생각하면서 현재 자신이 누리는 평안함을 사소한 것으로 간주한다.”
과거의 좋았던 순간과 미래의 기대 속에서 현재를 잃어버리는 모습은 너무나 인간적이다. - “모든 개체는 사실상 오직 현재에만 존재할 뿐이다.”
과거는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결국,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손에 남지 않는다. - “우리는 흔히 자신을 괴롭히는 어떤 문제만 잘 해결되면 고통은 사라질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환상이다.”
고통과 행복의 총량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생각은 어쩌면 불편하지만, 동시에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읽고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며,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고통을 단순히 비관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우리가 고통을 직시하고, 그 속에서 작은 평안을 찾기를 권했다.
“명랑함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항상 문을 활짝 열어 놓으라.”
그가 말한 이 명랑함은 고통 속에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작은 행복과 여유를 상징하는 듯하다.
쇼펜하우어는 결국 우리에게 고통을 인정하되, 그것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 속에서 견딜 만한 삶의 방식을 찾으라고 말하고 있다. 그 점에서 그의 철학은 단순한 염세주의를 넘어선 실천적 지혜로 다가왔다.
나만의 철학적 고찰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바탕으로, 나는 내 삶의 욕망과 고통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깨달은 것은 다음과 같다:
- 행복을 목표로 삼기보다,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삶을 설계하자.
- 현재를 놓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 삶이 허무하다고 느껴질 때는 명랑함을 들여놓아라.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주는 위로는 단순하지 않았다. 고통이라는 본질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속에서 작은 평안을 찾는 법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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