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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통계학 수업 - 데이비드 스피겔할터 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통계학 수업데이터에서 세상을 읽어내는 법나는 수포자다. 공식을 암기하거나 문제를 푸는 능력에서 한계를 느꼈고, 결국 수능에서 20점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종종 "내가 수학을 조금 더 잘했다면, 지금의 내 인생은 달라졌을까?"라는 망상을 하기도 한다. 그런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 바로 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통계학 수업이었다.통계, 수포자의 두 번째 도전이 책은 "수포자도 통계와 친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세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읽는 내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수학과 통계는 여전히 나와 거리가 멀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나 몇몇 흥미로운 사례와 설명은 통계의 세계를 조금 더 가까이 느끼게 했다.1. 통계적 부정행위와 긍정 편향책은 출판 과정에서 .. 2024. 12. 8.
Inside Out and Back Again Inside Out and Back Again Thanhha LaiInside Out and Back Again은 베트남전쟁(월남전) 이후 난민으로 미국에 정착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시적인 서술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히 난민의 어려움을 넘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희망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개인적으로는 이민자의 경험과 낯선 문화 속에서의 어려움이 공감되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나의 경험과 책이 겹치는 순간어릴 적 나는 막연히 성인이 되면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 것이라 생각했다.호텔리어나 심리학자 같은 글로벌한 꿈을 꾸던 중2병 시절부터, 세계를 돌아다니며 살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지금은 자전거로 갈 수 없는 곳은 외국이라며 집 가까운 곳에 만족.. 2024. 12. 7.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 초조 미사키 이 책은 단기 기억 상실증을 앓는 여자친구와 그녀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을 키워가는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다룬다. 의도치 않은 고백에서 시작된 연애라는 설정은 따뜻하면서도 안타까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전개가 다소 의도된 감정 유발, 일명 '착즙기'식 서사처럼 느껴졌다. #7번방의 선물과 같은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비슷한 인상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기억과 사랑, 그리고 인간의 본질이 책은 기억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첫 키스만 50번째,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터널 선샤인 같은 영화들이 떠오르는 이유도 이러한 주제의 보편성 때문일 것이다. 특히 책을 읽는 내내, 기억 장애를 가진 채 음악과 부인만을 기억하며 기쁨을 .. 2024. 12. 6.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애쓰모글루 #제임스A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는 국가의 번영과 몰락을 정치적·경제적 제도의 관점에서 풀어낸 역작이다. 이 책은 실패한 국가들의 역사를 들여다보며, 포용적 제도와 착취적 제도의 차이를 통해 국가의 성공과 실패를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단순히 국가의 이야기가 아닌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성찰할 수 있었다.포용적 제도와 착취적 제도의 본질책은 역사를 통해 두 가지 제도의 차이를 생생히 그려낸다.포용적 제도포용적 제도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며, 창의성과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1820년에서 1845년 사이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사람 중 부모가 전문직 종사자이거나 유력한 지주 가문 출신인 경우는 19퍼센트에 불과했다...... 19세기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정치적으로만 민주적인 양상을 띤 것이 아니라.. 2024. 12. 5.
theCrossOver #KwameAlexander 변화하는 성공의 풍경농구라는 스포츠는 종종 개인의 천부적 재능과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는 무대로 여겨졌다. 특히 과거에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신체적 우월함이나 숨겨진 재능을 통해 성공을 일궈낸 선수가 많았다. 흑인 커뮤니티에서 농구와 음악은 사회적 성공을 향한 가장 유망한 경로로 간주되었으며, 이는 희망을 주었지만 동시에 자산운용의 미숙함, 호미 문화, 기본기 부족 등의 문제를 동반하기도 했다.하지만 오늘날 NBA의 풍경은 크게 달라졌다. 이제는 이른바 '농수저(농구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선수들이 주목받는 시대가 됐다.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처럼 아직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유망주로 떠오르는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다. 샤킬 오닐의 아들, 커리 패밀리, 루카 돈치치처럼 농.. 2024. 12. 4.
#아Q전전 #광인일기 #루쉰 인플루언서의 추천에서 시작된 고전 탐독기: 루쉰의 세계로최근 들어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실감하며 나도 모르게 그 흐름에 동화되고 있다. 특히 유튜버 김지윤 님의 채널을 통해 추천받은 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루쉰의 대표작인 **「아Q정전」**과 **「광인일기」**는 특히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한다.처음에는 고전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중국 문학에 대한 경험도 한정적이었다. 그나마 읽었던 것이 **「허삼관매혈기」**와 「삼국지연의」 정도였지만, 이번 기회에 루쉰의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의 깊이가 확장되는 경험을 했다. 김지윤 님의 콘텐츠에서 언급한 작품과 시대적 배경을 떠올리며, 책 속의 문장을 곱씹는 시간은 무척이나 값졌다.고전이 담고 있는 시대적 맥락과 비판의식루쉰의.. 2024. 12. 3.
#DEATH #죽음이란무엇인가 #셸리케이건 #ShellyKagan 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Shelly Kagan)의 이야기📚 책을 읽게 된 계기최근에 읽으려고 했던 책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 새로운 책을 찾고 있었다. 그때 떠오른 것이 **『정의란 무엇인가』**였다. 오래전에 선물 받았던 기억은 나지만 책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주황색 표지가 누렇게 변색되었던 것만 떠올랐다. 전자책으로 읽으려 했지만, 리디북스에도 밀리의 서재에도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발견했다.우천 취소된 여름휴가와 어쩐지 잘 어울릴 것 같은 이 책.처음에는 리디북스에서 읽기로 하고 밀리의 서재를 환불하려 했지만, 밀리에서는 한 번이라도 책을 열어보면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결국 환불을 못 받고 적립된 돈도 찾을 수 없었다. 이 폐쇄적인 정책은 북한 같.. 2024. 12. 1.
#불편한편의점 #김호연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읽기 후기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치매 노인들이 운영하는 편의점 이야기인가?" 싶어 별다른 관심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친한 동생의 아내가 재미있다고 추천해 주어 읽기 시작했다.처음 몇 장을 읽으면서도 일본 문학에서 흔히 보이는 불편한 시골 마을 이야기가 떠올랐다. "참신하지 못한 이야기겠지"라고 생각하며 반신반의했지만, 곧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야기의 중심: 알코올성 치매 노숙자와 편의점이야기는 알코올성 치매로 인해 과거를 잊어버린 한 노숙자가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펼쳐지는 일상을 다룬다.그는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과의 만남 속에서 점점 기억을 되찾고 자신의 과거를 직면해 나간다.이 남자는 자신의 모습조차 제대로 모르고 살아가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2024. 11. 30.
#바보의세계 #장프란수아마르미옹 #바보의세계 #장프란수아마르미옹​리디셀렉트에 읽고 싶은 책이 없어서 또 비문학을 집어 들었다. 사실 에세이를 펴고 몇 장 읽었는데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 얼른 접어버렸다.​어디선가 들어 봤을 법한 문화, 예술, 역사, 종교, 과학 등의 전문가 선생님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다. 기존에 알던 내용은 뭔가 말을 하다 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었고 새롭게 인간의 멍청미를 발견하는 부분도 많았다.사람은 실수를 통해 배우고 발전한다는 것을 믿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 실수를 통해 나아지고 있는지 살림 살이 좀 나아지셨는지 느낄 수 없다. 반대로 인간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데 공자 때도 '라떼는 말이야'를 한 것을 보면 '인간은 늘 같은 실수를 하며 실수 이불을 누비며 나아지는 것은 ..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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