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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전쟁 #그레이엄앨리슨 이 책은 묵직하고도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미국과 중국은 예정된 전쟁의 수순을 밟고 있는가?” 처음에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다룬 단순한 비교서인가 싶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복잡하게 얽힌 역사, 경제, 군사, 문화적 배경이 압축된 분석이 펼쳐졌다.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투키디데스의 함정: 패권국과 신흥국의 숙명책의 핵심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개념이다.“기존의 패권국(미국)과 신흥국(중국)이 충돌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거의 불가피하다.”이는 고대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에서 출발해, 현대의 패권 국가 변천사를 되짚으며 증명된다.영국과 독일이 패권을 두고 벌인 1, 2차 세계대전20세기 냉전 시대의 미국과 소련그리고 현재의 미국과 중국이 책은 단순히 두 나라의 갈등을 예측하는 것.. 2024. 12. 23.
#진보와빈곤 #헨리조지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은 제목부터 묘한 역설을 품고 있다. "진보하면 빈곤해진다?"라는 물음은 처음엔 낯설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 역설이 결코 허무맹랑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부의 불평등, 토지 투기, 그리고 분배의 실패를 떠올리며 이 책은 씁쓸한 동시대의 거울처럼 다가왔다.토지 사유화와 불평등의 고리책의 핵심은 토지의 사유화가 빈곤을 지속시키고, 진보가 이루어져도 부의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주장이다. 산업화와 생산성의 증가로 인류의 부가 넘쳐나도, 그 부는 결국 토지를 독점한 소수에게 집중된다.“문명국가에서 부의 불평등한 분배가 계속 나타나고, 물질적 진보가 계속될수록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는 현상은 왜 그런 것인가?”헨리 조지는 그 해답을 토지 소유권에서 .. 2024. 12. 22.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룰루밀러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제목이 너무나 도발적이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한 과학적 사실을 뒤집는 이야기인가 싶어 호기심이 생겼다. 처음엔 소설인가 싶었고, 읽다 보니 다큐멘터리와 에세이의 중간 어디쯤에 걸쳐 있는 책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은 과학의 진보와 그 이면의 어두운 역사를 따라가며,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질서와 분류, 그 한계에 대해 이야기한다.우생학이라는 어둠, 그리고 나의 무지책이 본격적으로 다루는 우생학 이야기는 나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때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분류하고, 열등하다고 평가된 이들을 강제적으로 억압했던 시대. 나는 처음 이 개념을 접했을 때 “정말 저런 사람이 존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사.. 2024. 12. 21.
핸드 투 마우스 - 부자 나라 미국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빈민 여성 생존기 #핸드투마우스  핸드 투 마우스 | 린다 티라도 - 교보문고핸드 투 마우스 |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한 빈민 여성의 목소리.가난한 백인 여성인 린다 티라도는 두 아이를 키우며 두 개의 일자리를 뛰고 밤에는 학교 온라인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는, 새벽 세 시에 잠자리에 들어 여……product.kyobobook.co.kr**‘핸드 투 마우스’**는 미국의 빈곤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여러 차례 공감과 거부감을 오갔다. 초반부에는 빈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어려움이 솔직하게 와닿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변명처럼 느껴지는 작가의 서술은 나를 점점 지치게 만들었다.책은 빈곤의 구조적 문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지만, 동시에 작가.. 2024. 12. 20.
#사는게고통일떄,쇼펜하우어 #박찬국 #사는게고통일떄,쇼펜하우어 #박찬국 쇼펜하우어. 이름만으로도 묘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철학자. 그의 사상을 처음 접하며 든 생각은, **“이 사람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였다.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타이레놀의 조합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아마 내 삶은 지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깨달았다. 그의 사상이 주는 가르침은 단순히 “삶은 고통이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고통이라는 본질을 직시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덜 괴롭게 살아갈지를 이야기한다.고통의 본질과 의지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의지(Wille)’**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는 우주의 근본적 실재를 맹목적인 의지로 보았고,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끝없는 욕망에 시달리는 존재라고 했다. 이.. 2024. 12. 19.
#콜미바이유어네임 #안드레애치먼 #콜미바이유어네임 #안드레애치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안드레 애치먼 - 교보문고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내 눈의 빛, 세상의 빛, 내 인생의 빛 같은 사람!90회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의 원작 소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파이팅 어워드 수상자 안드레 애치먼……product.kyobobook.co.kr​처음 이 책을 집어 든 건 우연이었다. 바흐의 음악과 얽힌 독특한 연결고리, 그리고 다채로운 추천 경력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미제(美製)라는 브랜드에 약한 나로서는 ‘바흐’와 ‘미국 베스트셀러’라는 두 가지 요소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충분했다.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 2024. 12. 18.
#거짓말을사랑하는여자 #오카베에츠 #거짓말을사랑하는여자 #오카베에츠 문학과 비문학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싶어 골랐던 책,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 사실 처음에는 그저 가볍게 읽을만한 책을 찾던 중에 선택했지만, 읽다 보니 책이 내 예상보다 더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이 작품은 마치 주말에 넷플릭스를 정주행하듯, 한 번 손에 들면 놓기 힘든 그런 책이다. 복잡한 일상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그러나 그저 가벼운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 깊이를 원할 때 딱 알맞은 작품이었다.줄거리: 사랑, 거짓말, 그리고 진실의 조각들이야기의 시작은 평범한 듯하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한 여성, 유카리. 그녀는 수년간 사귀어 온 남자친구와 결혼 이야기를 나누고, 어머니에게 그를 소개하려 한다. 그러나 약속 당일, 남자는 연락이 끊기고.. 2024. 12. 17.
#아무것도하기싫은사람을위한뇌과학 #가토토시노리 #아무것도하기싫은사람을위한뇌과학 #가토토시노리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자꾸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정말 나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일까? 아니면, 뭔가 다른 것을 하고 싶어서 마음이 소리치고 있는 걸까? 책은 그런 질문에 명확한 답을 주기보다는,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과 행동의 원인을 뇌과학적으로 풀어주며 작은 자극과 동기를 던져준다.하지만 제목이 주는 묘한 기대감과 달리, 이 책을 통해 내가 크게 깨우침을 얻었다고 보긴 어려웠다. “실제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이 책을 읽지도 않을 것이다.” 이 말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아무것도 하기 싫음’의 뇌과학적 해석책은 우리가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이유를 설명하며, 뇌와 행동의 관계를 파고든다. 작가는 늙음이나 환경 탓을 하기.. 2024. 12. 16.
#한여자 #아니에르노 #한여자 #아니에르노 한 여자 | 아니 에르노 - 교보문고한 여자 |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 무미하고 날카로운 문장들이 끌어내는 감정의 지평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가 모친의 죽음 앞에서 어머니라는 〈한 여자〉를 써 내려간 작품 『한 여자』……product.kyobobook.co.kr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라는 타이틀은 늘 나를 위축시킨다. 그 권위에 쉽게 설득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그 깊이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까 봐 두렵기도 하다. ‘한 여자’ 역시 그랬다. 처음에는 읽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지만, 첫 페이지부터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어머니의 죽음.가장 가까운 존재의 상실을 담담하게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내 삶 속에서 직면했던 충격적인 사건들과 어딘..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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