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로읽는5분한국사 #김영훈

diorson 2024. 10. 27. 10:13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 #김영훈

어렵지 않은 생활 속 역사

노래, 소주, 꼬드기다, 참외, 굴비, 수박, 깡패 솢, 반지, 설렁탕, 시치미, 후추, 이판사판, 퇴짜, 거덜 나다 등 우리가 흔히 쓰고 있지만 왜 때문에?라는 의문을 갖은 적이 없는 단어들의 역사적 배경을 알려주고 있다. 단어가 왜 이 단어냐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은 거의 없다. #인스타그램 이 왜 인스타그램이야 어원이 뭐야?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듯이 말이다.

생각보다 우리나라 단어에 외래어가 많다는 것에 놀라웠다. 가장 놀라웠던 단어는 '전하' 와 '흥청' 이었다. '전하' 임금이 아니라는 점에 가장 놀라웠다. 나는 당연히 전하가 임금을 지칭하는 단어인 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흥청' 이란 단어가 '바르지 못한 것을 씻어 내다'라는 최신 유행하는 단어와 같은 뜻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편식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많이 들어 봤다. 그 말이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편식을 하지 않지만 건강하지도 않다. 음식을 편식하지 않지만 호불호가 있듯이 책을 읽는 것에서도 역시 호불호가 있다. 어쩌면 먹는 것보다 호불호가 더 심한 것 같다. 좋아하지 않는 부류는 역사와 고전인데 그중 역사를 더 싫어한다.

이렇게 역사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쉽게 낚기 위해 그럴싸한 제목이 눈에 띄었다.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 한국사를 5분 안에? 단어로? 영단어 공부 외엔 어떤 단어장도 본 적이 없어서 역사 단어장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아마 지금 우리가 외래어임을 알고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컴퓨터, 이북, 이메일 이런 단어들이 후대에게는 그게 외래어였어? 그게 기원이 있다고? 이런 말을 듣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언어의 사회성, 그리고 역사성이 실제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고 꼭 필요한 지식들은 아니지만 알고 있으면 나쁘지는 않을 술자리에서 가벼운 이야깃거리로 대화를 끌어나갈 법한 내용들이 많이 있어 읽는 내내 흥미로웠고 역사라는 부담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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